일본 축구팀의 16강전 선전에 복잡한 감정이 드러나다.

Posted by Reporter Jaywriter
2018.07.03 11:01 짧은 생각 오피니언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팀을 바라보는 우리는 마음이 참 복잡 미묘하다.

아시아 팀이 예선에 전멸한 상태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며 유일하게 16강을 진출한 팀이 하필 일본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같은 아시아 팀이니 예선부터 선전하는 것도 한국대표팀의 좋은 자극제로써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미 모든 아시아팀이 16강을 탈락한 상태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팀이 일본이였기 때문에 조금 껄적지근해도 아시아 자존심을 위한 응원을 우선시 했었다.

그러나 조별 예선을 나름 선전하여 16강 진출에 유리한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일본 축구팀의 마지막 폴란드 전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돌리는 희안한 일이 벌어졌고, 동시간대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같은 조 다른 팀의 성적을 기대며 졸전을 벌인 탓에 그나마 남아 있던 마음이 삭~ 사라져버렸었다. 

한마디로 내가 이따위 투지도 없는 팀을 복잡한 감정을 물리치고 응원했었나 하는 자괴감 같은 거였다.


[출처 : 다음, 이 결과에 마냥 비웃기엔 일본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고 난 후에는 오히려 일본팀이 이렇게 비축된 힘을 바탕으로 16강전을 승리로 이끌며 8강에 진출하면 웬지 모르게 배가 아플 것만 같았다.

만약. 반대로 한국이 지금 일본 입장이였다면 아마 일본 국민들도 배가 꽤 아팠을 것이다.

이미 한국은 2002년 4강 진출을 했던 적이 있다보니 일본 국민들의 월드컵 성적은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마 2002년은 한국을 보며 자존심 꽤나 상했을 일본이였을 거다.

중국은 말 할 것도 없고...(중국은 아예 응원 할 마음도 안생김)

이들이 같은 아시아임에도 불구하고 2002년을 심판덕이라고 우기는 것은 그런 자존심에서 기인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어제 벨기에와 일본의 16강 전에서 후반 2:0으로 일본이 앞서는 것을 두눈으로 봤을 땐 한국 국민 모두가 지금이 꿈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하지만 기적?처럼 벨기에의 연속 3골로 일본은 침몰하고 말았다.

이에 한국 국민들은 예전선에서 꼼수 부려서 16강 가더니 꼬시다는 반응이다.



공을 안돌려야 할 땐 돌리고, 돌려야 할 땐 왜 안돌렸다며 비웃음 일색이다.


섬세한 축구를 추구하는 일본팀이 후반에 2골을 먼저 넣고도 역전패 당한 것을 보니 일본이 8강을 눈앞에 두고 꽤 흥분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일본 축구가 잘 싸우고도 패배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꼭 일본팀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보여진다.

피지컬이 강한 팀과의 싸움에서도 실력 발휘를 잘 못하는 것도 같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여겨진다.


어쨌든 어제의 일본팀은 우리에게 긴장감과 동시에 허탈함,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어제 일본팀의 역전패를 우리가 마냥 즐거워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어제 일본이 승리를 가져갔다면 조별리그의 졸전은 뭍혔을 것이고(이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일본의 그 기세는 다음 경기까지 미쳤을 거라고 판단된다.

우리는 흔히 강한 상대를 만나면 당연히 질거라고 섣불리 판단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이슈를 만들었듯이 일본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어딨나.

만약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났다해도 해볼만 했을거라고 본다.


아무튼 일본팀은 어제 벨기에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 국민들로썬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자존심이 걸려 있던 한국 국민들에서 다행이였을 새벽이였다.


일본의 16강 탈락이 아쉬운 건지 통쾌한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만 생각했을 때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일본팀을 보면서 한국 축구는 자극을 좀 받아야 한다.

국민들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정리할 건 정리하고 응원 할 건 응원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스포츠에도 엄연히 정치가 존재 한다.

하지만 정치가 존재 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투명성 있고 누구나 수긍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느냐 인 것이다.


더 이상 일본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한국 축구는 끊임없는 성찰로 거듭나야 한다.

여기에 더해 언제까지 아시아에서만 놀 것인지 한국 축구를 이끄는 축협은 고민해야 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은 축협에게 끊임없이 성찰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언제 부턴가 우리들 스스로가 일본축구팀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어제의 일본팀 패배가 마냥 즐겁지 만은 않았다.

축구를 투지로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어제 벨기에를 상대한 일본팀은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독일처럼 잘 한 건 잘했다고 칭찬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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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아가는 꼴이 신태용 재계약과 축협이 입닫는걸로 회귀할듯 하네요
    4년후에 똑같은 소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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